세라윤 serayun · 발리 골프여행 · 내셔널CC · 누사두아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 두 번째로 라운딩한 골프장,
발리 내셔널CC 후기예요.
누사두아에 있는 18홀 정규 코스이고,
숙소였던 물리아 리조트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여행 마지막 날 일정으로 다녀왔어요.
녜피 전날이라 티업 시간을 앞당겼고, 막상 코스에 나가서는 더위와 큰 벙커에 애를 먹었어요. 숲 사이 카트길과 17번 아일랜드 홀은 특히 기억에 남아요.
발리 내셔널CC 한눈에 보기
- 이름: 발리 내셔널 골프클럽(Bali National Golf Club)
- 위치: 누사두아 관광단지, 물리아 리조트에서 차로 5분
- 공항까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20~30분
- 코스: 18홀 정규 코스
- 캐디: 1인 1캐디, 물 1개 기본 제공
- 카트 음료: 얼음통에 음료·맥주를 담아 카트에 세팅
- 시그니처홀: 17번 아일랜드 파3
발리 내셔널CC는 어떤 골프장인가요
발리 내셔널CC는 발리 남쪽 누사두아 관광단지 안에 있는 골프장이에요.
고급 리조트가 모여 있는 지역이라 숙소에서 가깝게 오갈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원래는 ‘발리 골프 앤 컨트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20년 넘게 운영되다가, 2012년에 문을 닫고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2014년에 지금의 발리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해요.
처음 코스를 설계했던 넬슨 앤 해워스 팀이 다시 맡아 레이아웃을 새로 다듬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미국 포춘지에서 세계 5대 골프장으로 소개된 적이 있고, 각종 골프 대회도 많이 열린 곳이에요.
그래서인지 골프장 안에 관련 사진과 기사가 걸려 있었어요.
여러 골프 매체의 인도네시아 골프장 순위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곳이에요.
발리 내셔널CC 위치와 체크인
골프장에 도착하면 프로샵 안 리셉션에서 예약자 이름을 확인하고, 아래로 내려가서 라운딩을 시작하면 돼요.
절차가 간단해서 저는 어렵지 않게 체크인했어요.

저희가 묵은 누사두아 물리아 리조트에서 내셔널CC까지는 5분 거리였어요.
리조트와 골프장 모두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20~30분 거리라 차로 이동하는 데 부담이 없어요.
한국 가는 비행기가 늦은 시간뿐이라, 마지막 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다 챙겨 나와도 시간이 꽤 남아요.
전용 기사님과 차가 있다면 남는 시간에 근처 관광을 하거나, 이렇게 공항과 가까운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걸 추천해요.

녜피 전날 라운딩, 일찍 와 달라는 연락
저희 여행 기간에는 발리 명절인 녜피가 겹쳐서 7일 일정을 5일로 줄였어요.
녜피 당일에는 리조트 밖으로 나올 수 없어서, 남은 이틀은 있어 봐야 리조트에만 머물러야 했거든요.
마지막 날 내셔널CC에서 조금 일찍 와 달라는 전화가 왔어요.
다음 날이 녜피라 이날은 오후 3시에 영업을 마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1시 티업이었는데, 10시쯤 가서 2인 플레이를 했어요.
녜피 전날 오후부터는 교통 통제가 시작되고,
발리 사람들도 가족과 보내려고 고향에 가서 한국 설날처럼 섬 전체가 쉬는 분위기였어요.
녜피는 발리 힌두력의 새해로, ‘침묵의 날’이라고도 불려요.
이날은 공항도 닫고 불을 켜거나 밖에 나가는 것도 자제하는 날이라, 관광객도 숙소 안에서만 지내야 해요.
날짜가 해마다 바뀌니 3월 전후로 발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먼저 확인해 보세요.
앞팀 6명, 먼저 보내 달라고 요청했어요
첫 홀에 가 보니 앞팀이 6명이나 한 팀이었어요.
저희는 2명인데 말이에요.
보니까 처음 필드에 나온 분들 같아서, 뒤따라가면 계속 밀리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캐디에게 1번, 2번 홀은 마지막에 치겠다고 하고 앞쪽 홀로 빼 달라고 부탁했어요.
저희가 먼저 치는 게 안 밀리고 더 빠를 거라고 하니 경기팀에서 바로 OK해 줬어요.
해외 골프장은 인원이 적은 팀이 앞선 팀을 기다리는 일이 생기기 쉬워요.
이럴 때 캐디를 통해 정중하게 요청해 보면 생각보다 유연하게 조정해 주는 경우가 있어요.

발리 날씨와 티업 시간 고르는 팁
이날 날씨는 정말 적응이 안 될 만큼 더웠어요.
1년 내내 여름이라더니 역시 30도까지 올라갔고, 뉴꾸따CC에서 칠 때보다 훨씬 심했어요.
저는 아주 더운 날이나 아주 추운 날은 골프를 피하는 편이라, 이날은 서서히 숨이 막혀 오는 느낌이었어요.

동남아는 한낮만 빼면 비교적 선선한 편이에요.
저처럼 더위를 잘 못 참거나 땀 흘리며 치는 게 싫다면 티업 시간을 잘 고르세요.
저는 앞으로 동남아에서는 무조건 낮 티업을 피하고, 차라리 일찍 친 뒤 수영이나 마사지를 하려고요.
- 이른 아침: 가장 선선하고 그늘도 길어서 체력 부담이 적어요.
- 늦은 오후: 해가 기울면서 조금 나아지지만, 일몰 시간에 맞춰 라운딩을 끝내야 해요.
- 준비물: 쿨토시, 넉넉한 물, 모자와 선크림은 기본이에요.
정글 같은 발리 내셔널CC 코스
발리 내셔널CC는 정글 같다고 해야 할까요, 깊은 숲속에 홀을 하나씩 만들어 놓은 느낌이에요.
홀을 이동할 때마다 신기한 건축물들이 눈에 띄어서 카트를 타고 지나가며 ‘저 건물은 뭐지?’ 하고 쳐다봤어요.
경비원 같은 분들이 서서 지키고 있었어요.
신기하게도 새가 계속 따라다녔어요.
골프채에 맞을까 봐 조심스러웠는데 잘 피해 다니더라고요.
안 그래도 어려운 해외 골프장인데 새 때문에 자꾸 쳐다보게 됐어요.



긴 정글 구간을 지나서야 나타난 다음 홀에서는, 들어서자마자 길고 큰 하얀 벙커가 한눈에 들어와서 순간 놀랐어요.
저걸 넘겨야 한다니, 온통 하얀 벙커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발리 내셔널CC 시그니처홀, 17번 아일랜드 파3
발리 내셔널CC의 시그니처홀은 17번 아일랜드 파3예요.
물 위에 그린이 떠 있는 듯한 홀이라 티샷 한 번에 긴장감이 확 올라가요.
캐디가 알려 준 이야기로는, 이 홀이 원래는 파4였는데 주변에 호텔이 들어서면서 파3로 바뀌었다고 해요.
홀 왼쪽에는 샹그릴라 호텔이 새로 지어졌다고 하더라고요.
평이 좋으면 나중에 한번 가 보려고요.

1인 1캐디, 사진 부탁하기
이번 라운드는 1인 1캐디로 진행해서 편했어요. 사진도 많이 남기고 싶어서, 라운딩 시작 전에 캐디에게 저희는 2인 플레이라 속도가 빠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처음부터 제 휴대폰을 건네며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어 달라고 부탁했어요.
사진 촬영처럼 따로 부탁할 일이 있다면 저처럼 라운딩 시작 전에 미리 이야기해 두면 서로 편해요.

카트 음료 세팅, 샤워는 리조트에서
여기는 처음 카트를 세팅할 때 얼음통에 음료수, 물, 맥주를 넣어서 가져와요.
기본으로 챙겨 주는 건 물 1개예요.

샤워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어요.
끝나고 기다리던 기사님 차를 타고 10분도 안 걸리는 물리아 리조트로 바로 가서 편하게 씻었어요.
숙소가 가까워서 저는 리조트로 돌아가 씻는 편이 편했어요.
발리 골프장 추천, 어디를 칠까요
발리에는 골프장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몇 곳 안 되더라고요.
저는 그중 가장 좋다는 뉴꾸따CC를 지인이 회원이라 지인 찬스로 다녀왔고, 여행 마지막 날 물리아에서 가까운 내셔널CC까지 두 곳을 쳤어요.
- 뉴꾸따CC: 바다를 끼고 도는 코스로 유명해요. 일정 초반에 여유 있게 치기 좋아요.
- 발리 내셔널CC: 누사두아 숙소와 공항이 가까워 마지막 날 일정으로 넣기 좋아요.
솔직히 내셔널CC는 저에게 너무 어려운 골프장이었어요.
스코어는 완전히 망했지만, 정글 같은 코스와 아일랜드 홀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이 글에 나온 장소

- 1발리 내셔널 골프 클럽Kawasan Wisata Nusa Dua Lot S 5,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구글 지도 보기 ›
사진·방문 기록: 네이버 블로그 세라윤 ·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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